mano, the bewitched
* 歩けよ乙女夜は短し。걸어 아가씨야 밤은 짧아. 원작을 본 적은 없지만, 이유 없이 이 문장을 좋아한다. 밤은 짧아, 그러니 걸어. 걷는 행위, 그중에서도 밤에 걷는 것을 사랑하게 된 나를 기분 좋게 재촉하는 한 줄. * #오늘의_밤산책송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서 그날 그날 밤산책의 길벗으로 삼은 곡을 짬짬이 소개하고 있다. 소개한 곡보다 실제로 들은 곡이 더 많긴 하지만, 최대한 실시간으로 그때 그때 짤막한 소개글을 덧붙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10일 현재까지 소개한 곡은 약 70곡 정도. 선곡 기준은 당시의 기분+걷는 템포에 적절히 맞는 BPM이라는 다분히 주관적인 기준. 누가 보긴 하나? 싶은 마음에 중단할까 하다가도, 잘 보고 있다는 피드백이 종종 오곤 해서 어떻게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 이것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오사카 상공을 날고 있다.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완전한 귀국. 솔직히 가고 싶지 않다. 하루만 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나 그랬다간 얼마 있지도 않은 가산이 거덜날 지경이니, 얌전히 돌아가서 다시 일상을 충실히 보내야지. * 간사하게도 사람 마음이 참 그렇다. 막상 떠나기 직전까진 준비며 이것저것 귀찮아서, 가지 말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결국 마지막은 이렇게 가기 싫다고 곡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그렇다곤 해도 이번 여행은 정말 특별히 재미있었다. 거의 스무 번 가까이 여행한 나라고, 열 번 넘게 놀러간 도시고, 한 번은 살아보기까지 한 곳인데도, 이상하게 갈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고 즐겁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은 특히 매일이 즐겁고 행..
* 도쿄에서의 7일 간의 일정이 어느덧 끝나간다. 라고는 해도 아직 오사카에서의 3일 간의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아직 더 보고 싶은 것이 남아있는데 떠난다니 서운한 마음 반, 빨리 일정을 마치고 그리운 내 방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 반. * 첫 3일은 이번 일본 방문의 주목적이었던 친구의 결혼식 덕에(비행기값은 이미 냈으니 대신 호텔비라도 보태게 해달라면서) 좋은 호텔에서 묵었고, 나머지 4일 간은 에어비앤비에서 찾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내기로 하여 오늘이 마지막 밤. 다양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젊은 매니저들은 친절하게 많은 것을 도와주었고, 리빙룸에서 투숙객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도 제법 안온해서 벌써 정들었나 싶기도. 한 명은 기타로 근사한 곡조를 즉석에서 만들어 연주하고 있고(알고보니 프로 ..
* 나는 오늘 퇴사한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계약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전임자에게 다시 바통을 넘기고 떠나는 것. 얼마 안 남았다고 며칠 전부터 손 꼽아 기다렸기 때문에 신나고 좋기도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왠지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버릴 것은 버리고 챙길 것은 챙기고, 쓰레기통도 비우고 뒷정리도 하고 남은 업무를 해결하며 짐을 꾸리고 있으려니, 기분이 참 이상하다. 퇴사가 처음도 아니고 상당히 많은 직장을 전전해오며 이젠 익숙해졌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 물론 책도 좋아하지만, 사실은 '책이 있는 공간'을 열렬하게 사랑하는 쪽에 가깝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과 책이 있는 공간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전공을 공부했고,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기간을 꽤 길게 겪었다가 드..
필진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 약 한 달 분량의 1st Listen 단평을 모아보았습니다. 의미가 있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마 없을 것 같군요, 아카이빙 목적을 겸해서 앞으로도 한 달씩 묶어서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블로그 업데이트 하고는 싶은데 글 올릴 게 없어서 이러는 거 맞아요.... TMI로 결산을 내보자면, 2월 : 8팀3월 : 32팀 (....) 이렇게 리뷰를 했습니다. 이 시기에 유독 발매작이 많았는데, 제 리뷰도 만만찮게 많군요.... 다신 돌아오지 않을 이 생산력 흑흑.... 갔어 오지않아 Pick! : 2팀 (갓세븐, 몬스타엑스)Discovery! : 6팀 (류세라, 정일훈, 혜이니, 김보형, 부석순, 이달의소녀 올리비아혜)Pick! & Discove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