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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 the bewitched
를 n차 찍다 보니, 자꾸 생각이 나서 쓰는 별도의 포스트. 아버지가 안 계신지 사실 좀 됐다. 음, 그러니까 그게 2007년이었나. 사실 아주 가까운 지인 아니면 밝히지 않으려 조심해왔는데, 내 인생의 흠도 아니고 딱히 숨겨야할 이유를 이젠 모르겠어서. 암튼 2007년 이맘때 즈음 정말 갑자기 떠나셨고, 잘은 모르지만 아마 과로 탓이었겠거니 하고 있다. 아버지는 엔지니어셨다. 속된 말로는 '공돌이(본인 스스로 자조를 겸해서 자주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다)'셨다. 그리고 아마 공대 입학과, S전자 입사와, 반도체학과 교수 임용의 배경에는 트렉이 있었으리라 나는 그저 짐작한다. 이젠 곁에 계시지 않으니 직접 확인할 길은 영영 없다. 그저 나의 지레짐작일 뿐. 트렉을 보며 자란 많은 이들이 엔지니어를 꿈꾸었고..
* 근 얼마만의 포스팅인가. 너무 게을렀다. * 아무것도 안 했다기엔 좀 애매한 것이, 나름 글도 글씨도 쓰면서 생산성을 아주 잃지는 않았는데....어 그니까 왜 갱신이 없었느냐면......(데꿀멍) * 이 개막했다. 그리고 개막일 첫공을 관람했다. 자잘하게 바뀐 연출은 있었으나 크게 바뀐 인상은 아니었는데, 첫공이어서인가 아직 캐스트들이 무대에 익숙해지지 않은 탓인가 어딘가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뭐 첫 날이니 차차 나아지겠거니. 이번에 새로 합류한 민정학이 제일 궁금한데, 전작의 콜로레도랑 연기톤이 어떻게 달라질지. 건정학은 변함없이 좋아서 뭐 딱히 할 말이 없었고. 지무영......목 컨디션이 좀 안 좋아 보이던데 얼굴이 너무 잘 해버려서 딱히 신경 안 쓰였다(
* 진짜 핑계이긴 한데, 최근 글씨 관련 커미션이 갑자기 많았던데다 대부분이 좀 급한 건이었고, 거기에 예기치 못한 회전문()까지 겹쳐서 글을 거의 쓰지 못 했던 상태. 나 여름 겨냥한 기획 하나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고쳐 써야 가을에 잘 끼워 맞춰서 낼 수 있을까......... * 커미션도 커미션이지만, 사실 더위에 한창 잃었던 생산성이 갑자기 돌아오고 나니 내가 나의 생산성을 감당하지 못 하는 느낌이랄까.이 간만에 정말 재미있다. 단지 이것저것 쓰다 보니 장비 핑계로 뭘 자꾸 지르는게 문제지만(....) 와중에 루비나또 깃펜(모 회전극 때문에 질렀다고는 하지 않겠다)이 생각지도 못한 수확. 루비나또 닙은 처음 써보는데, 사각사각 하는 소리도 좋고 얇으면서 꽉찬 필기감에, 묵직한 그립감이며 깃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