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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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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1.

마노mano 2016. 7. 11. 02:47


* 덥다. 더워서 잠을 통 못 이루고 있다. 덤으로 어제 일본에서 놀러온 친구와 호기롭게 홍대 공원에서 캔맥 까다가 모기한테 뜯긴 곳이 가려워 미칠것 같다. 모 님께서 모기와 인간의 협약 시급하다고 하셨는데, 실로 그러하다. 아니 다리는 그렇다 치는데 손가락 마디는 좀 냅두란 말이다. 


* 개설은 꽤 전에 했었지만, 어쩌다 보니 포스팅을 영 못 하고 있었는데 더위와 가려움과 넘쳐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틈을 타서 이렇게 첫 포스팅을 달성하게 될 줄은. 실상은 그냥 아무말 모음집이지만.


* 블로그를 안 한지 꽤 된거 같다, 고 쓰려다 사실 팬질 목적의 블로그는 제법 최근까지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새삼 생각이 났다. 아 그리고 거의 버려두다시피 방치해버린 캘리그래피 전용 블로그도. 글씨 좀 써야 하는데, 그렇게 기다리던 방학인데, 더위와 함께 모든 생산성을 잃어버렸다(핑계).


* 꽤 진지하게 했었던 이글루스, 그러고보니 어떻게 됐나 싶어서 새삼 찾아봤더니, 트위터 아카이빙 목적 포스트 제외하면 2011년 3월에 멈춰있다. 동일본대지진 관련해서 무라카미 류의 기고문을 번역한게 마지막. 시작한게 내 기억에 아마 2005년이었으니, 공백기가 드문드문 있긴 했어도 얼추 5-6년은 해온 셈이다. 새삼 징글징글하네. 그리고 그 징글징글한 짓을 못 끊고 트위터에서 여태 이러고 있고......


* 오늘 트위터에도 쓴 얘기지만, 벌써 지인 세 분 정도가 나한테 "비평 하셔야겠네요" 라는 말을 하셨고, 일개 덕후에 아무말러인데다 방언 터지면 급격히 시끄러워지는 일개 트잉여인 제가요?!ㅇㅁㅇ 이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것도 실제 업계 종사자 분들이, 그야말로 프로이신 분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기분이 좋긴 좋은데, 엥 제가요?! 이 상태가 되어버림. 사실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블로그 시작해야지 했던 것도 있다. 지속 가능한 아무말을 위하여. For the sustainability of anywords (막 이런다)


엄, 어쨌든 기분은 좋고, 기분이 좋아서 시작하긴 했는데 솔직히 이거 한 달에 한 편이나 쓰면 정말 다행 아닌가 싶고.....지속 못 할거 같고.....(쭈굴)


* 지난 토요일에, 고대하던 신카이 마코토의 재개봉작을 보고 왔는데, 두 편 중 한 편은 재감상이고 한 편은 처음 본건데 생각 외로 너무 거하게 치이고 와서 아마 여기에 대해서도 아무말을 풀어보지 않을까 싶음. 근데 일단은 한 번 정도 더 봐야 정리가 가능할거 같은데, 이번주 상영표 대체 언제 뜨나....


* 모 매체에 보내려다 시기를 놓치고 흙오이가 될 위기에 처한, 기고문 인듯 기고문 아닌 기고문 같은 어떠한 것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어서 올려버릴 계획. 흙오이보다는 그게 낫지. 흑흑......


* 또 다른 모 매체 주최 4주짜리 강연이 종료되었기에, 나름의 결산을 겸하여 감상문 비스끄리한 것도 한 번 써보고 싶은데.....이거 내 트위터 아카이빙도 같이 해야 하는 작업이라 쓸데없이 시간 많이 걸릴거 같고. 그래도 쓰고는 싶다만.


* 아아 너무 덥다......자고 싶다고 월요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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