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o, the bewitched

아무말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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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3.

마노mano 2016. 7. 12. 12:50


* 귀가가 늦어서 수면 시간이 줄었음에도, 오늘은 지각을 하지 않았고 무사 세이프. 아아 오전 근무 한가로워라.


* 일본에서 말하는 眼力라는 단어를 어떻게 적절히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력? 눈힘? 눈빛의 힘? 무엇을 생각해도 씅에 안 차서 그냥 번역을 포기했는데, 어쨌든 요즘 특히 걸그룹 쪽에서 눈빛(메지카라)이 유독 좋은 인물이 몇 있다. 오마이걸 지호, 에프엑스 크리스탈, 피에스타 예지, 레드벨벳 슬기, 등등. 모 님 주장대로 지호를 포함 눈빛이 좋은 아이돌을 모아서 찍은 노려보는 사진집 하나 나와야 한다. 되도록이면 제 4의 벽을 넘어 상대방을 모멸차게 경멸의 눈빛으로 노려보는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다(나 너무 변태같은가).


* 지인이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고로 홍보. [자영업자] 첫번째 영업.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앞 https://itun.es/i6hq7kK


* "이 영화 아직도 안 본 사람도 있어요?!" 라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네 그거 접니다(파워당당) 입소문 듣고 보려고 했더니 간판 내린 뒤라서 땅을 쳤어......그리고 바빠서 IPTV도 못 봤어......(핑계)


* 이래놓고 나는 내일 신카이 마코토 재개봉작 또 보러 간다. 지인도 영업했지롱. 


* 사실 영화도 뮤지컬도 음악도, 이것저것 두루두루 접하는 편은 절대 못 되고, 하나 꽂히면 정말 미친듯이 그것만 보는 편이어서. 올해 영화 몇 편 보지는 않았는데 주토피아에 치여서 n차 찍었지, 뮤지컬도 심하게 치이면 그것만 죽어라 회전문 돌고, 음악은 내 안의 명곡 명반만 계속 반복해서 듣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이 두려워진걸까. 그렇다면 왜지, 소위 '지뢰' 때문에? 돈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아니면 그냥 내 성격이 그렇게 생겨먹은 탓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뭐 크게 손해본 적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다. 


* 아주 꽉 막히고 닫힌 인간은 아닌지라 영업은 상시 환영합니다만, 저라는 덕후 영업하기 쉽지 않을걸.


* 오바마 대통령이 쓴 논문이 공개되어 화제라는데, 왜 다망하신 천조국 대통령도 하시는데 나는 한낱 반도의 잉여이면서 여태 연구주제도 못 찾고.....학기는 망하고.....대통령님은 공사가 다망하신데 나는 그냥 다 망했고......아아 안될거야 아마


* 내가 태생적으로 야망이나 욕심이 없는 것도 맞는데, 지금 동기들이 동으로 서로 인턴이나 연수나 컨퍼런스 참여차 나가 있는 것이라던가, 엘리베이터 타면 동기들이 꼭 안부 인사처럼 으레 하는 뫄뫄 교수님 연구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한 썰 같은걸 들으면,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싶고 그렇다. 야망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흔한 나태가 아닌가 싶어서. 근데 그런 은근한 peer pressure 안 느끼는거 아니면서도, 한편으로는 뭐 어때 싶고 그러거나 말거나 내 덕질 하는게 그냥 너무 즐겁고......아아 역시 안될거야 아마 이번 생은 글렀어


* 오늘 무슨 날인가 또 다른 지인이 무려 공중파 라디오에 출연. 내용은......엄......다들 너무 아무렇지 않게 당당하게 본인의 무지와 몰이해를 전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문명인이잖아요


* 대한민국에서 "사탄의 문화" 뭘까 정말. 사탄은 기껏해야 양배추 스프에 베이컨이랑 우유로 <<<사악한 연회>>> 차려서 즐기는게 다라던데. 아 물론 그 후에는 광란의 댄스와(이하생략)


* 단단히 꼭지가 돌아버리면 재채기가 나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 네 번 했고 지금 나올듯 말듯 해서 더 빡이 치는 상태이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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