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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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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6.

마노mano 2016. 8. 31. 20:33


* 근 얼마만의 포스팅인가. 너무 게을렀다. 


* 아무것도 안 했다기엔 좀 애매한 것이, 나름 글도 글씨도 쓰면서 생산성을 아주 잃지는 않았는데....어 그니까 왜 갱신이 없었느냐면......(데꿀멍)


* <그날들>이 개막했다. 그리고 개막일 첫공을 관람했다. 자잘하게 바뀐 연출은 있었으나 크게 바뀐 인상은 아니었는데, 첫공이어서인가 아직 캐스트들이 무대에 익숙해지지 않은 탓인가 어딘가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뭐 첫 날이니 차차 나아지겠거니. 이번에 새로 합류한 민정학이 제일 궁금한데, 전작의 콜로레도랑 연기톤이 어떻게 달라질지. 건정학은 변함없이 좋아서 뭐 딱히 할 말이 없었고. 지무영......목 컨디션이 좀 안 좋아 보이던데 얼굴이 너무 잘 해버려서 딱히 신경 안 쓰였다(<-) 


* <위키드> 박혜나-정선아 페어로 한국 라이센스 자첫자막.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로 본 이래 한 2-3년 만에 라이센스를 본 셈인데, 최근 겪은 사건이랑 여러가지 생각이 겹치면서 1막 <Defying Gravity> 시작하기 전부터 정말 정줄 놓고 오열했다(....) 너무 울어서 솔직히 인터미션 때 자리 뜨기 넘 민망했다......암튼 이건 별도의 포스팅으로.


* 예기치 못 하게 스타트렉에 치였다. 모 님의 가열찬 영업에, 어 안 그래도 보긴 봐야하는데 우와 공짜 티켓이다! 하는 마음으로 보러 갔다가, 대차게 치이고 와버렸다......하다하다 트렉이라니, 하다하다 할리우드 배우 덕질이라니! 어제 3차 찍고 이제 5차까지는 찍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있는데, 오늘 4차를 찍으려다 너무 졸려서(....) 직전에 포기하고, 미뤘더니 내일 또 일이 생기고......근데 이제 상영관이 몇 없는거 보니 5차는 힘들지도 모르겠고. 암튼 이것 역시 별도의 포스팅으로.


* 우리 아버지가 분명 열성 트레키였던건 기억이 생생한데, 왜냐면 트렉과 워즈를 구분 못 하는 꼬꼬마 시절인데도 집에 TOS(TNG일지도) 전 시리즈가 VHS로 있는걸 아직도 기억하는데다, 故 니모이 옹을 '뾰족귀 아저씨'로 기억하고 있었던걸 보면......이젠 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 트렉을 보며 정말로 엔지니어의 꿈을 꾸신 건지 확인할 길이 영영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딸내미가 이렇게 열성 트레키가 될 줄은 당신도 예측 못 하셨을 듯. 그러니까 아부지 워즈도 좋지만 트렉 시리즈 아무거나 한 번쯤은 보여주셨어야죠......워즈도 닥터 지바고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영업 하실거면 트렉도 영업을 하셨어야죠......


* 교훈: 치일거면 조금이라도 일찍 치여라. 왜 요 근래 뭔가에 치이면 꼭 다 끝나갈 즈음이냐고요.......


* 존 조 선생님에게 아주 제대로 치여버렸습니다. 아까 언급한 나에게 비욘드 영업하신 모 님 왈 술루에게 치인거 좀 의외라고 하셨지만, 생각해보니 얼굴도 목소리도 내가 치이지 않으면 이상한 거였고......하 선생님 하다하다 노래까지 잘 하시면 어떡합니까 저 출구 없으라고......앓다 죽으라고......엉엉.......


* 조만간 모 매체에 글이 하나 올라가게 될 듯. 개인적으로 여기에 글 하나 보내는게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편집이 가해지지 않은 원본을 아마 여기에도 올릴 것 같은데, 아직 게재되지 않았으므로 나중에.


* 여름의 끝이다. <Goodbye Summer>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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