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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 the bewitched
청춘의 종언,
K의 소식을 뒤늦게 듣게 되었다. 그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소식. 공교롭게도 그 다음날이 그의 1주기라는 것과,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까지. 충격을 받지는 않았으나, 놀라지 않았다고 하면 그 역시 거짓말. 놀라울 정도로 담담하긴 했으나, 그것이 아무렇지 않다는 뜻인 것은 결코 아니기에. 한 젊은 락커의 때이른 죽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일이었다. 그가 나와 동갑이어서, 한때 일상의 많은 부분을 함께 보낸 이여서, 전심전력으로 응원했던 존재여서. 물론 그러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마치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청춘의 종언'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웃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러했다. 애초에 '청춘'의 정의부터가 애매하긴 하다. 어느 시기, 몇 살부터 몇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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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5.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