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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WIRED 일본판 사이먼 페그 인터뷰

마노mano 2016. 10. 23. 05:18

10월 22일 WIRED JAPAN에 실린 사이먼 페그의 인터뷰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원문은 여기.

일본은 10월 21일에 <스타트렉 비욘드>가 개봉해서, 일본 프리미어 후기랑 관련 인터뷰가 여기저기 넘치네요. 넘쳐나는 떡밥....바빠지는 덕후....그리고 지금 대체 몇시죠


인터뷰 본문에서 나오는 표현대로 '긱(geek)'한 모습의 사펙도 참 좋아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열정을 쏟아가며 열변을 토하는 진지한 모습은 팬으로서 참 두근두근합니다. 그런 두근두근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번역해보았습니다. 근데 왜 이런 퀄리티냐고 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약간의....아니 다량의 의역 주의. 

원문에서는 사펙이 반말 비스무리한걸 씁니다만, 그러자니 번역하기가 갱장히 까다로워져서 제 멋대로 존댓말로 고쳐버렸습니다. 인터뷰어가 존대인데, 사펙만 반말인것도 좀 뭔가 그런거 같고.....아님 말고.<-

 

링크는 마음대로 퍼가시되 본문 복붙은 삼가주세요.






사이먼 페그는 결코 죽지 않는다!? : <스타트렉 비욘드> 공개 기념 인터뷰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의 전국 개봉이 10월 21일 금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작품의 주요 캐릭터인 'USS 엔터프라이즈호 기관 주임 몽고메리 "스코티" 스콧'을 연기하는 사이먼 페그. 실생활에서도 과연 긱(Geek)인 것일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PHOTOGRAPHS BY CEDRIC DIRADOURIAN

TEXT BY TOMONARI COTANI 



─<WIRED> 일본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오 <WIRED>! 항상 잘 읽고 있어요. 이래봬도 일본어 좀 읽을 줄 안답니다, 는 것은 물론 농담이고요. 영국판은 자주 읽는데다, 실제로 표지에 실린 적도 있어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개봉했을 때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벤지도 그렇고,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코티도 그렇고, 둘 다 공돌이(techie)에 괴짜스러운(geek) 역할인데요. 실제로 본인은 기술이나 가젯에 대해서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가젯은 정말로 좋아해요. 언제나 <WIRED>를 읽고선 다음엔 어떤 기술이 등장할까를 신경 쓰는 느낌이죠. 물론, 벤지나 스코티만큼 엄청난 이해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요.


─이번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도, 커크 선장의 터무니 없는 요구(むちゃぶり)에 스코티가 까다로운 전문용어로 응수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자기자신도 모르는 대사를 본인에게 맞추고 있다는 것인가요? (이번에 페그는 공동각본도 담당하고 있다)


맞아요(웃음). 하지만 실제로 실현 가능하거나 신빙성 있는 대사를 쓰고 있다는 것은 보증해요. 또, <스타트렉>은 독자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러한 단어를 늘어놓은 문장을 빠르게 말하면 전문가답게 들리는 거죠.


2016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STAR TREK AND RELATED MARKS AND LOGOS ARE TRADEMARKS OF CBS STUDIOS, INC.


─이건 공인(오피셜)인데요, 배역명과 대사가 있는 배우로서 <스타트렉>과 <스타워즈> 양 쪽에 모두 출연한 배우는 페그 씨가 유일한 것이 아닌가요?


아뇨, 그건 아니에요. 스코티의 파트너 킨저를 연기하고 있는 딥 로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에 출연했었고, 그렉 그런버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에서 스냅 웩슬리(X-윙 파일럿),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는 피네건(요크타운 지휘관)이라는 역할을 연기했으니까요.


단지, <스타트렉>과 <스타워즈>와 <닥터 후> (1963년부터 BBC에서 방송되고 있는 장수 SF 드라마)에 나온 적 있는 것은, 저랑 딥 로이 뿐이죠!


─페그 씨가 출연과 각본을 맡은 <우주인 폴>에서는, 주인공이 샌디에고의 코믹콘에 가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타트렉>과 <스타워즈> 각각의 코어팬덤들은 마치 이교도처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들었는데요. 양쪽 커뮤니티를 모두 경험한 처지로서 그 차이를 느낀 부분은 있나요?


한 쪽은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한 쪽은 사이언스 판타지(science fantasy)라는 것도 있어서인지, 확실히 팬덤이 양분되어 있죠. <스타트렉>에 헌신적인 팬이 있고, <스타워즈>에 충성을 바치는 팬이 있고. 하지만 양쪽 모두 좋아하는 중간층도 물론 있으니까요. 저처럼.



─이번에 페그 씨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공동각본가로서도 작품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공동각본가 더그 정이나 감독 저스틴 린과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보자' 혹은 ‘이것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하자'고 정해놓은 것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스토리 초반의 클라이맥스에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 되고 마는데요, 이건 저스틴의 아이디어였어요. 그걸 들었을 때, 솔직히 저와 더그는 ‘엣, 그건 좀’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불손한 의도가 아니라 크루 전원의 유대를 상징하는 은유인 엔터프라이즈호를 걷어내 버린 순간, 그 유대는 어떻게 될까…라는 것을 그리고 싶다는 저스틴의 생각을 듣고, 일리 있다고 생각을 바꾸게 된 거죠.


하지만 그 외에도, 저스틴의 의견은 (저를) 혼란스럽게 했어요(웃음). 예를 들면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던 때도, "뭐?"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땐 구식의 것을 미래로 가져오는 발상이라면 전개가 가능할까 싶었고, 결국은 그것이 <스타트렉>다운 것으로 이어졌죠.


─저스틴 린과, 전작까지 감독을 맡았던 J.J. 에이브럼스의 차이를 든다면?


JJ는 성격적으로 오픈 되어 있고 포용력이 있는데다, 현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의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죠. 항상 굉장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다고 생각해요. 그에 반해 저스틴은 차분한 성격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때로는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때도 있었어요.


비주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둘 다 재능이 넘친다는 것은 틀림 없는데다, 전달하는 방식이나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는 느낌이에요.


─<스타트렉 비욘드>에는 여러 명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소피아 부텔라가 연기한 제이라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어요.


커크 선장이나 스팍 같은, 캐릭터가 확립된 주요 멤버를 움직이는 것도 당연히 재미있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작업도 각본가로서 신이 나는 부분이거든요. 그 중에서도 제이라의 인물 조형에는, 확실히 유달리 힘을 쏟았을지도 몰라요. 소피아의 성격이나 말투가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부분도 있지만요.


사이먼 페그가 연기하는 스코티(우)는, 이번에 엔터프라이즈호의 동료들과 떨어져, 소피아 부텔라가 연기하는 제이라(좌)와 행동을 함께 하게 된다.

2016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STAR TREK AND RELATED MARKS AND LOGOS ARE TRADEMARKS OF CBS STUDIOS, INC.


─<스타트렉> 시리즈는, 인종이나 젠더의 다양성을 주의 깊게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특히 신경 쓴 점이 있었나요?


지금까지 주요 여성 캐릭터는 (조이 샐다나가 연기하는) 우후라 뿐이어서, 등장한다고 해도 커크 선장의 연애 상대 같은 단역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영향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어요. 뭐 그것이 제이라로 연결되는 것이지만요. 구 시리즈 때부터 끊임 없이 계속해서 작품으로 이어져 내려온 다양성은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벡델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하는, 암묵의 프로덕션 규정 같은 것이 이번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 (전반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인가요?


그런 규정적인 압력을, 적어도 저는 느낀 적이 없어요. 이번에 저희가 방침으로 삼았던 것은 저희들의 직감이었어요. 예를 들면 이번에 (존 조가 연기하는) 술루가 동성애자로 그려지는데, 그건 주요 멤버 중에 다양한 젠더가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스타트렉>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것을 항상 기분으로 삼아서, 스토리나 인물상을 자아내갔어요. 룰이 있었다고 한다면, 대단히 간단한 것이죠. '공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양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스코티라는 이름은….


맞아요, 스코틀랜드 방언을 조롱하고 있어요! 심각한 차별이잖아(웃음). 일본인으로 치면 "재팻티"라고 불리는 것이죠.


─눈 깜짝할 사이에 취재 종료의 시간이 오고 말았는데요, 각본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어서, 연기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여쭙지 못 했네요….


그러니까 말예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스토리에 있어서 코믹 릴리프(comic relief)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페그 씨 (개인적으로도) 그러한 입장이 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코미디의 요소는 스토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좋은 드라마에는 말이죠.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는 법이라, 만약 어떤 작품 속에서 한정된 감정 밖에 묘사되지 않는다면 단조로운(monotone) 내용이 되고 마는데다, 코미디의 요소가 들어감으로써 드라마의 윤곽이 두드러지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스토리의 전개상, 무서운 경험을 한 뒤에 코미디가 있다면, 거기서 스토리도 관객도 한 숨 돌리잖아요? 코미디가 있기 때문에 그 후의 슬픈 전개에도 의미가 생기는데다, 그 반대도 있죠.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나 <뜨거운 녀석들(Hot Fuzz)>도 그렇고, 특히 <더 월즈 엔드 (the World's End)>같은 경우는 비극적인 장면을 전후로 코미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감동이 생기는 거죠!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코미디 담당 캐릭터는 대개 죽지 않으니까, 이득(役得)이네요.


아하하하하하! 확실히 그렇네요.


─극중 페그 씨 (캐릭터가) 죽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어…아, 없어요! 오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마지막으로......여러분 파지 않겠는가 별트렉 되지 않겠는가 트레키

여러분 지금이에요 얼른 탑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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